[미국대선] '저학력 백인남성' 클린턴 막는 가장 큰 장벽

2016-07-27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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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노동자계층에서 지지율 매우 낮아

이민자 통제와 보호무역 등 트럼프 지지

[사진=연합/AP]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힐러리 클린턴이 민주당의 공식 대선후보로 선정되면서, 미국 내 관심은 클런턴과 트럼프의 양자대결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힐러리 클린턴에게 가장 위협이 되는 인구 구성'이라는 기사를 통해 '저학력 백인남성' 유권자가 이번 선거를 좌지우지하는 계층이 될 수 있다고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지적했다. 

◆ 2016년 미국 대선 두드러진 '교육격차' 
지난 1월 유세장에서 도널드 트럼프는 "내가 총으로 사람을 쏴도 나의 지지율은 그대로일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막말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치솟는 지지율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이같은 탄탄한 지지층을 이루고 있는 이들은 과연 누구일까?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트럼프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반면 클린턴을 열세로 몰고있는 유권자들 중 대부분은 저학력 백인들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이번달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 저학력 백인 유권자들 사이에서 트럼프는 무려 58%의 지지를 얻어 30%를 얻은 클린턴을 가뿐히 제쳤다. 이같은 결과는 올해 상반기의 여론조사부터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저학력 백인 유권자들은 2012년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밋 롬니보다 2016년 후보인 트럼프를 더욱 선호한다. 2012년 대선직전 여론조사에서 밋 롬니는 55%, 버락 오바마는 37%의 지지를 얻었다. 

특히 지난 주에 치러진 공화당 전당대회 이후 유권자 간의 교육수준에 따른 '격차'는 더욱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포춘은 지난 25일 지적했다.  

공화당 전당대회 이후 대졸이상 백인 사이에서 힐러리 클린턴의 지지율은 44%로 트럼프의 39%를 앞질렀다. 이는 전당대회 이전에는 두 후보도 모두 4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저학력 백인들 사이에서 트럼프의 지지율은 오히려 62%로 치솟으며, 23%를 얻은 클린턴을 크게 앞섰다. 이 역시 전당대회 전 트럼프가 51%, 클린턴이 31%를 얻었던 것과는 매우 다른 양상이다. 

새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앞서고 있다. 특히 백인 노동자 계층의 유권자들로부터의 지지는 압도적이다. 25일 발표된 CNN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의 지지율은 클린턴에 불과 3% 앞섰지만, 백인 노동자 게층에서는 무려 66%를 얻으며, 29%를 기록한 클린턴을 37%나 앞질렀다. 
 
 2012년 전체 유권자의 거의 절반을 차지한 저학력 백인, 특히 남성들 사이에서 클린턴의 지지기반은 한없이 허약하다. 향후 이 계층에서의 지지율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클린턴은 트럼프와의 경쟁에서 지게 될 수도 있다고 NYT는 분석했다. 

◆ '보호무역·이민자 반대' 민주당 내에서도 지지받아

 
트럼프가 내세운 공약 및 정책들은 백인 유권자들에게 큰 지지를 얻고 있다. 자유무역 협정의 재검토와 이민자 제한 등의 공약들은 민주당 내의 백인 노동자계층도 찬성하는 것들이다.

지난 2014년 피유 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백인노동자 계층 중 45%는 총기소지자유화에 대해서 찬성했으며, 대중국 무역장벽 강화에는 40%, 자유무역에 반대하는 이들은 39%에 달했다. 이외에도 이민자들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는 이들도 30%를 넘어섰다. 
 
한편 힐러리 클린턴이 여성이라는 사실이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분석했다. 그동안 출마후보가 민주당 소속이라는 것에 별다른 거부감을 보이지 않던 남성 유권자들이 클린턴의 출마에 유독 비우호적인 이유는 클린턴이 여성이라는 사실 때문일 수도 있다고 NYT는 전했다. 

사회 산업구조가 급격하게 바뀌면서 달라진 저학력 백인 남성들의 문화적 경제적 지위도 투표 성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부 고학력 엘리트들에게 모든 기득권이 넘어가면서 백인 노동자 계층이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들은 더욱 보수화되면서 '고립'을 선택하는 경우가 전세계적으로도 늘고 있다. 영국의 브렉시트가 대표적이다.

영국과 같은 보수화의 바람이 미국에서도 거세게 불 경우 클린턴의 승리는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 현지언론의 분석이다. 공화당 경선에서 강력한 보수화·고립주의의 바람이 이미 한바탕 휩쓸고 지나갔다. 본선에서도 같은 일이 반복되지 말란 법은 없다고 NYT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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