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를 대형·중소형주와 가치·성장주로 나눴을 때 2015년 1~7월 수익률은 중소형성장주가 41.4%로, 0.6% 손실을 낸 대형가치주를 크게 앞섰다.
반면 올해 상반기는 상황이 역전됐다. 대형가치주가 5.2%로, -4.7%를 기록한 중소형성장주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일정 시기가 지나면 스타일별로 엎치락 뒤치락해 왔다는 얘기다. 환율도 외국인 매수세에 영향을 줬고, 결국 대형주와 가치주, 중소형주와 성장주에 각각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원화가치 하락은 수출주 위주인 대형주 실적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
실제 기업이익 증가율이 상승할 때는 대형가치주가 상대적으로 시장수익률을 웃돌았고, 반대일 경우에는 밑돌았다.
올해 상반기도 기업이익 증가율이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면서 대형가치주가 뛰었다.
반대로 하반기는 중소형성장주 전망이 더 밝다. 환율과 이익증가율 방향성이 바뀔 전망이라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김상호 연구원은 "주요국 금융완화 기대, 신흥국 통화 강세로 연초 1172원에서 1140원까지 하락한 원·달러 환율이 중국 경기 둔화 우려, 한국은행 추가 금리 인하로 하반기 상승 반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15년에는 경기 개선 없이 과도하게 높게 예상됐던 기업 순이익 컨센서스가 하반기 하향 조정됐듯, 올해 하반기도 기업 이익 모멘텀이 둔화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과거 중소형성장주가 강세일 때는 화장품, 바이오주나 밸류에이션과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양호한 업종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좋았고, 올해도 이런 흐름이 점쳐진다는 것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소재, 산업재 가운데 중소형 정유·화학주를 추천했다. 화장품 및 의류, 중소형 정보기술(IT), 유틸리티주도 예상 주도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