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증시가 안정을 찾으며 박스권 속 점진적 상승세를 보였던 올 2분기 중국 펀드는 어떤 종목에 투자했을까.
동방재부망(東方財富網)은 지난주 21일 중국 펀드의 2분기 주식투자 상황이 모두 공개됐고 상당수 펀드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전통주 바이주, 전자제품, 정보통신기술과 원자재 관련 종목 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보도했다.
이 외에 올 2분기 펀드회사가 1억주 이상을 추가로 사들인 종목으로는 얼캉(爾康)제약(300267), 창장증권(000783), 시산석탄전기(000983), 최근 독일 산업용 로봇업체 쿠카 지분을 76%로 확대한 가전업체 메이디그룹(000333), 중국 대표 유제품업체 이리유업(600887) 등이었다. 이 중 메이디그룹은 포춘지가 최근 발표한 '2016년 세계 500대 기업' 순위에 처음으로 진입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순위는 481위였다.
가장 많은 수의 펀드가 경쟁적으로 투자한 종목은 몇 년간의 부진을 떨지고 최근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중국 증시의 '황제주', 구이저우마오타이(600519)였다. 무려 252곳의 펀드가 마오타이를 주목했다. 올 들어 마오타이 주가는 40% 이상 급등하며 최근 주가가 300위안을 웃돈다.
마오타이 외에 우량예, 루저우라오쟈오에 대한 투자를 늘린 펀드는 각각 188곳, 103곳에 육박했다. 이들 종목을 비롯해 주구이주, 구징궁주, 산시펀주, 수이징팡 등 바이주 종목은 올 들어 30% 이상 주가가 상승했다.
100곳 이상의 펀드가 투자를 확대한 종목은 바이주 3개 종목을 비롯해 총 19곳이었다. 중국핑안보험, 싱예은행, 자오상은행, 메이디그룹, 이리유업, 거리전기, 최근 경영권 분쟁으로 시름하고 있는 부동산개발업체 완커A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올 2분기 펀드 투자가 감소한 종목은 총 701개로 이 중 농업은행 주식 3억2200만주가 팔리며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펀드투자 감소량이 1억주 이상인 종목은 하이난항공, 싱예증권, 타이핑양보험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