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지난 22일 드디어 일본에 상륙한 포켓몬고가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에서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포켓몬고는 어른부터 아이에게까지 모두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 등지에서는 포켓몬고 게임을 하다 교통사고가 발생하기도 했고, 닌텐도의 주가는 폭등하는 등 일종의 '포켓몬고 신드롬'이 지구촌에 불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열도 곳곳에서는 게임 때문에 불편을 겪는 이들도 벌써 나오고 있다. 중환자 아동들이 주로 입원하고 있는 도쿄도 세타가야구의 국립성육의료 연구센터는 원내에서 게임을 하지 않도록 호소하는 포스터를 제작하기도 했다. 포스터에는 "이 병원에 있는 포켓몬들은 입원 중입니다. 빨리 퇴원할 수 있도록 찾지 말아달라"는 양해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스마트폰을 보며 오토바이 운전을 하던 사람이 적발되어 교통법규 위반 딱지를 받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24일 보도했다. 포켓몬고 상륙 이후 첫 주말과 휴일을 맞아 일본 유명 관광지 등에는 포켓몬 고를 하는 인파들로 붐비기도 했다.
일부 지자체는 유명 관광지 등에서 포켓몬고 게임에 따른 사고 위험성이 있는 만큼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판을 붙이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하기도 했다. 군마현 도미오카 시는 세계문화유산인 도미오카 제사장 주변 두 곳에 "출입금지 구역 및 사고에 주의하고, 주변 사람을 배려해 주세요"라는 간판을 설치했다.
이는 도미오카제사장 내에도 포켓몬 아이템을 받을 수 있는 장소가 있다는 것이 알려져 사람들이 몰려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기자가 직접 포켓몬고 설치해 시험해본 결과 총리관저와 중의회 본회의장 부근에서도 포켓몬이 잡힌다고 22일 전했다. 한편 게임의 천국인 일본에 상륙한 포켓몬고가 과연 장기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한편 이날 일본주식시장에서 닌텐도의 주식은 전거래일 대비 0.79% 오른 2만8220엔을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는 포켓몬 고 게임이 출시되기 직전인 지난 6일 닌텐도 종가(1만4380엔)와 비교하면 무려 2배가 상승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