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케인 스페인어로 "모두 환영합니다"…포용·화합 정책 강조
23일(이하 현지시간) 플로리다 마이애미에 위치한 플로리다 국제대학에서 공동유세에 나선 힐러리 클린턴과 킴케인은 자신감에 넘쳤다.
절반이 넘는 관중이 라틴계였던 이날 유세에서 케인은 영어와 스페인어를 넘나들면서 자신의 정치적인 의견과 개인적인 신념, 가족, 그리고 일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케인 상원의원은 이어 철강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난 자신의 가정사와 온두라스에서의 선교경험 등을 이야기했다. 그는 특히 "온두라스에서 나는 가족, 신념, 일에 대해서 배웠다"면서 "나의 삶의 많은 부분을 바꾸었다"고 이야기하면서 라틴계 유권자들과이 연대를 강조했다. 이어 버지니아주 리치먼드 시장, 주지사와 상원의원에 이르는 자신의 인생 궤적을 이야기 하면서 "앞으로도 옳은 일을 위해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케인 의원은 또 "더러운 욕설을 하는 대통령을 원하냐?면서 도널드 트럼프는 장애인, 멕시코계 이민자 라틴계 이민자들에게 막막을 한다"면서 트럼프 진영에 맹공을 퍼부었다.
◆ 클린튼 "케인은 트럼프·펜스 아닌 모든 것"…강력한 유대감 과시
이날 공동 유세에서 힐러리 클런턴과 팀 케인은 강력한 유대감을 과시했다. 클린턴은 케인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평생동안 사회정의를 위해 헌신을 해온 인물"이라고 칭찬했다.
클린턴은 이 자리에서 팀 케인 버지니아 상원의원을 소개하면서 "성과를 내는 진보주의자"라고 소개를 했다. '제대로 일하는 진보'는 그동안 텔레비전 토론회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자신을 지칭하면서 한 말이기도 하다. 클린턴은 이어 "팀 케인 상원의원은 도널드 트럼프와 마이크 펜스 아닌 모든 것"이라고 말하면서 공화당과의 분명히 했다고 뉴욕타임스는 23일 보도했다.
이같은 클린턴의 부통령 소개는 지난주 트럼프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고 CNN은 지적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러닝메이트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혼자 연단에 올라가 장시간동안 혼자 이야기 한 뒤에 비로서 마이크 펜스를 소개했다. 트럼프와 펜스는 이번 선거 이전에는 서로 잘 알지 못했던 사이였고, 토요일 마이애미에서 클린턴과 케인 사이에서 볼 수 있었던 인간적인 유대감이나 찬사 등은 볼 수 없었다고 CNN은 전했다.
클린턴은 이 자리에서 "우리 두 집안에서 믿음이란 그저 일요일마다 교회에 가는 것이 아니라, 이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모든 방면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봉사를 하는 소명을 말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케인은 언제나 은행의 편이었다"면서 "버니 샌더스의 지지자들은 분노하고 있으며, 그들이 가장 원하지 않았던 부통령 후보를 갖게 됐다. 버니의 투쟁은 헛수고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25~28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클린턴과 케인을 11월 대선에서 나설 공식 정·부통령 후보로 지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