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2일 정부를 향해 "제발 좀, 민심을 제대로 인식하고 현 상황이 과연 어떻다는 것을 제대로 파악하고 국정 운영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성토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정부가 지난 20대 총선에서 여소야대를 만들어 정부를 심판한 유권자의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불통과 아집의 정치를 계속하고 있다는 점을 꼬집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과 정부와의 신뢰 관계가 거의 무너지다시피 돼 있는 상황에서 무엇을 기초로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현안인 구조조정 제대로 해 나갈지 매우 의심스럽다"며 "국민은 선거에서 우리 의견을 표출했으니 이걸 수렴해 새롭게 정립된 방향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는데 아직도 현재 체제가 가장 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그런 아집을 지속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박 대통령을 겨냥해 말했다.
그는 특히 추가경정예산(추경)과 관련해 "과연 이 정부가 경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경제성장률을 3.2%에서 2.8%로 내리면서 이를 달성하려는 추경인지 2.8%보다 나은 경제성과 가져오려는 추경인지 아무런 뜻이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10조원 추경'이라고하는데 4조원 지방 부분을 빼면 6조원 밖에 안되는 실정이다. 이런 추경을 과연 무엇 때문에 하려고 하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