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미국 경제지 포춘이 최근 공개한 글로벌 500대 기업 순위에 포함된 중국기업은 모두 110곳으로, 지난해보다 6곳 늘었다. 글로벌 500대 기업 순위에 진입한 중국기업 수는 2013년 95개, 2014년 100개, 2015년 106개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중국 21세기경제보(21世紀經濟報)는 중국 기업중 앞으로 글로벌 500대 기업 순위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은 후보군만 최소 15개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중국 '인터넷기업 3인방'으로 불리는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다.
지난 해 텐센트와 알리바바의 영업수익은 각각 206억 달러, 157억 달러에 달했다. 특히 연간 영업수익 증가율은 각각 30%, 33%에 달했다. 이 속도라면 내년엔 글로벌 500대 기업 순위에 거뜬히 들 수 있다. 바이두의 경우는 2년 후엔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바이두의 지난 해 영업수익은 102억 달러로, 연간 증가율은 35%에 달했다.
두 번째 후보군은 부동산 경기 활황에 힘입어 무서운 속도로 매출을 올리고 있는 중국 부동산 기업이다. 올해 글로벌 500대 기업 순위에 처음 진입한 중국 부동산기업만, 완커(365위), 완다(385위), 헝다(496위), 모두 3곳이다. 이외에도 3~4곳이 더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올 상반기 매출이 1000억 위안(약 17조원)이 넘고 매출 신장세도 40~50%에 달하는 뤼디, 바오리, 비자위안이 그 주인공이다.
세 번째 후보군은 현재 국유기업 개혁 차원에서 인수합병(M&A)이 진행 중인 국유기업들이다. 중국 고속철 양대 산맥인 중국남차와 북차가 협력해 탄생한 중차그룹, 중국 대형 국유 철강사인 우한강철과 바오산철강의 합병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현재 M&A가 진행 중인 중앙국유기업만 10곳에 달한다. 앞으로 중국 국유기업 개혁이 속도를 내면서 5~10개 거물급 국유기업이 추가로 탄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네 번째는 자동차 기업이다. 중국 전기차 굴기를 선도하는 비야디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123억 달러로 전년 대비 37% 늘었다. 이밖에 창청자동차 영업수익이 117억 달러로 21% 늘었다. 이들 역시 향후 글로벌 500대 순위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현재 중국 자동차기업으로는 상하이·이치·둥펑·베이징·광저우·지리자동차가 이미 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