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의장, 사드 배치 결정에 “단 한 마디 언질도 못 받아”…불통 비판

2016-07-1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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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회의장 “사드 배치 결정, 국민과 충분한 소통 없어…대단히 유감”

정세균 국회의장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은 19일 정부의 일방적인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에 대해 국민과의 소통 부족을 꼬집으면서 유감을 표명했다.

특히 정 의장은 정부의 사드 경북 성주 배치 과정에서 정부로부터 사전에 관련 정보를 전달받지 못했다며 박근혜 정부를 강력 비판했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 긴급현안질문을 위해 열린 본회의 산회 직전 사드 배치를 언급하며 “국민과의 충분한 소통과 소명이 없이 진행됐다”며 “(특히) 국회와도 아무런 협의 절차없이 이뤄졌다.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의장으로서 하고 싶은 말이 있지만, 일단 유보하겠다”면서도 “한 가지는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정부로부터) 단 한마디 사전 언질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행정부와 입법부 간 불협치를 꼬집은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어 “이것이 우리 정부의 소통에 대한 인식수준이라면 큰 문제”라며 “사드 배치 등 국가적 중요 사안이 소통이 부족한 상태에서 결정되면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 비용은 고스란히 국민 몫”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거듭 “이런 (불통) 사태가 지속되면 피해를 받는 사람은 여도 야도 정부도 아닌 바로 국민”이라며 “사드 배치 문제로 국민의 걱정과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나름대로 고충이 있었을 것이라는 것을 이해 못 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앞으로 중요 국정 현안 있을 땐 국민과 좀 더 소통하고 국회와 의논해 달라”고 협치를 주문했다.

한편 정 의장은 이날 국회 사무처가 주최한 ‘친인척 보좌직원 채용 관련 국회윤리법규 개정을 위한 공청회’에 참석, 격려사를 통해 “20대 국회가 지향해야 할 최우선의 가치는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국회가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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