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시민단체, 현대車·현대重 노조에 대화·상생 호소

2016-07-1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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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만에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의 연대파업에 돌입하고 이번 주 세 차례의 동시파업이 예고되면서 울산지역 시민단체들이 지역 경제위기를 우려하며 파업철회를 강렬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사진제공=울산상의]


아주경제 울산 정하균 기자 = 23년만에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의 연대파업에 돌입하고 이번 주 세 차례의 동시파업이 예고되면서 울산지역 시민단체들이 지역 경제위기를 우려하며 파업철회를 강렬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울산지역 103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행복도시울산만들기범시민협의회(이하 행울협)는 19일 오전 11시 상의 5층 회의실에서 행울협 공동위원장 및 운영위원 등 26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 제2차 운영위원회를 열고, '안됩니다! 잘못된 길입니다! 파업철회를 간절히 호소합니다'라는 내용으로 호소문을 발표했다.
<다음은 호소문 전문>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은 울산의 자부심이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 굴지의 기업으로써 우리나라 근대화의 견인차 역할을 하면서 울산을 산업수도로 변모시켰고, 5천년 민족의 가난을 벗어나게 하는 주역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모습은 암담합니다. 세계경제가 침체되고 경쟁국가의 성장으로 경쟁력은 위협받으면서 수조원의 적자로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높은 임금수준은 사회적 지탄과 함께 중소기업들에게는 위화감을 주고 있습니다. 이제 기업의 체질을 바꾸지 않으면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더 이상 우리나라와 울산을 지탱하는 기둥이라는 믿음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간 시장구조는 급격한 변화속에 요동쳐 왔습니다. 작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그동안 무엇을 준비하고 해결하여 왔습니까? 해마다 반복되는 노사간 갈등은 울산시민들에게 감당키 어려운 허탈감을 자아내게 하고 있습니다.

이제 어떤 길을 가야할지?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좌절과 혼돈의 앞날이 다가올까 두렵습니다. 자동차 도시 '디트로이트시의 파산'과 '말뫼시의 눈물'이라는 전철을 밟겠습니까? 아니면 노사가 단합하여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울산의 자랑으로 남겠습니까? 최근에 보도된 동맹파업은 기업을 극한상황으로 몰고가는 안타까움과 절망을 느끼게 합니다.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노사에게 간절히 바랍니다. 파업은 반드시 멈춰야 되고 위기극복에 전심전력하여 주십시오. 기업 현장에 더 이상 투쟁, 파업이란 단어는 사라지고 대화와 상생이란 말이 들려오게 해 주십시오. 노사간 다툼 보다는 지속발전 가능한 기업 만들기에 지혜를 모아 주십시오. 구조조정의 아픔이 더 이상 없도록 일자리 창출에 노사가 합심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바라옵건데, 국가발전과 미래의 발전을 위해서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노사의 현명한 선택을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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