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 대한민국 건국 이후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겨준 양정모(63) 희망나무커뮤니티 이사장의 금메달 획득 4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부산시 중구 동광동에서 열린다.
'양정모 몬트리올 올림픽 금메달 4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회'(위원장 김동욱·한국서예퍼포먼스협회 고문)는 다음달 1일 부산 중구 동광동 40개단 앞에서 행사를 갖는다고 19일 밝혔다.
양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1976년 금메달 달성때의 심정을 들려줄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김은숙 중구청장의 '양정모 거리' 선포식과 꽃다발 증정이 진행된다.
축하공연으로 김옥순 (사)한국국악협회 경상북도지회 영덕지부장의 태극무 춤과 색소폰 연주자 김채욱 선생의 색소폰 공연, 한국서예퍼포먼스협회장 겸 가수인 양영희 회장의 축가 등이 이어진다.
이날 다양한 문화 행사도 이어진다. 한국서예퍼포먼스협회 고문이자, 전각작가로 알려진 김 위원장은 양 이사장의 사인과 레슬링 경기장면 등을 돌에 새긴 전각작품 21점을 전시한다.
또 김 위원장은 대형 광목천에 금메달과 태극기를 쓰는 서예퍼포먼스를 펼친다.
아울러 우리나라 스포츠계와 문화·예술계 인사들로 구성된 준비위원 40명 전원은 40계단에서 손 태극기를 흔들며 40년 전 양 이사장의 금메달 달성을 축하한다.
김 위원장은 "한국 레슬링 역사에서 양정모 선수는 살아있는 전설"이라면서 "40년 전 그로 인해 우리나라가 안았던 영광을 기억하는 행사를 그가 태어난 곳에서 가진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 후원을 하는 부산 중구 김은숙 구청장은 "부산 중구 출신인 양정모 이사장의 몬트리올 올림픽 금메달 40주년을 축하한다"며 "양 이사장은 1953년 부산 중구 동광동 출생이라 행사를 하는 동광동은 남다른 감회가 있다. (양 이사장의) 생가지 복원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이사장은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레슬링 종목(자유형 페더급)의 금메달리스트로, 몬트리올올림픽 전후 두 번의 아시아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76년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로 "양정모 선수와 같은 체육인재를 육성하라"며 한국체육대학교가 설립될 정도였다.
중구는 동광동에 '양정모 선수 거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