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시티투어버스로 부산의 구석구석을 즐겨보자!
지난 14일과 15일 만디버스와 낙동강에코버스가 추가로 본격 운행함에 따라, 시티투어버스 노선이 4개로 늘어났다. 웬만한 부산 관광지는 시티투어버스로 편안하게 돌아볼 수 있게 된 셈이다.
새로 합류한 만디버스와 낙동강 에코버스는 일반인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았던 부산의 숨은 명소들을 콕콕 짚어 방문, 관광객들에게 부산다운 풍경을 선사할 예정이다.
만디버스는 부산역에서 30분 간격으로 출발해 원도심 산복도로 골목골목, 감천문화마을을 비롯한 보수동 책방골목, 아미동 닥밭골, 이바구공작소, 유치환우체통 등의 산동네 마을을 찾는다. 티켓 한장으로 하루 종일 원하는 정류장에서 타고 내릴 수 있다. 자가용을 이용할 때와는 달리 주차 걱정 없이 피난살이 시절부터 형성된 부산 산동네 역사를 둘러볼 수 있다.
전망대를 굳이 찾지 않아도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탁 트인 부산항 전경을 즐길 수 있고, 지역 주민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여유도 즐길 수 있다. 또 바닥 투명 유리를 통해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송도 구름산책로로 이동하는 수고를 곁들이면 태종대와 오륙도로 가는 2층 시티투어 버스인 점보버스로 갈아탈 수도 있다. 물론 점보버스를 먼저 타고 이후에 만디버스로 바꿔 타는 것도 가능하다.
낙동강에코버스 노선은 대도시에서 찾기 힘든 느긋함, 자연속의 휴식, 생태체험을 즐길 수 있는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화명생태공원, 삼락생태공원, 을숙도생태공원, 다대포해수욕장을 사상역에서 출발, 4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여름철에는 화명, 삼락생태공원의 야외 물놀이장에서 아이들과 워터파크 부럽지 않게 신나게 물놀이를 할 수 있다. 딩기요트, 카약, 바나나보트, 수상스키 등 수상레포츠 센터에서 즐길거리도 다양하다. 생태공원 내 강변을 따라 끝없이 이어진 갈대밭 사이로 난 길을 걷거나, 자전거로 달리거나, 연꽃단지 옆에 자리를 깔고 하루를 보낼 수도 있다. 대포 해수욕장의 갯벌에서의 조개캐기는 색다른 덤이다.
낙동강에코버스 노선의 마지막 즈음에 있는 낙동강하구에코센터와 아미산전망대는 빠뜨리면 서운할만한 코스. 자녀와 함께라면 철새와 습지, 낙동강의 지형 등 생태, 지질 관련 자료가 풍부하게 전시되어 있고 체험학습도 참여할 수 있는 낙동강하구에코센터는 꼭 가보자. 아미산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낙동강 모래섬 또한 놓치기 아까운 전경이다.
해운대, 태종대, 산복도로, 낙동강을 두고 어디로 갈지 행복한 고민스러울 수도 있다. 그럴때 환승제도를 이용하거나 통합티켓을 이용하는 것도 추천할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