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통해 국내 전기차 물량의 60% 이상을 판매, 시장 점유율 1위를 노린다.
곽진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지난 14일 여의도 서울 마리나 클럽&요트에서 열린 아이오닉 미디어 시승회에서 "국내 전기차 시장은 전체 자동차 산업 수요의 0.2% 밖에 되지 않지만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가 부각되면서 수요가 훨씬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며 "하이브리드 차량의 수요가 10년 만에 200배 이상 성장했듯이 전기차 수요도 상황에 따라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지난달 말부터 정식 출고됐다. 출고 전 사전계약을 통해 1000명 이상이 선택했으며 30~40대 구매층이 약 40%를 차지한다. 특히 기존 아반떼와 쏘나타 보유 고객의 재구매율이 높았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통해 국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지원도 늘어나고 있어 시장 상황은 긍정적이다. 정부는 최근 미세먼지 감축 정책의 일환으로 2020년까지 25만대의 전기차 보급을 목표로 세웠고 보조금을 200만원을 증액하는 등 지원책을 발표했다.
특히 현대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국내 판매되는 전기차 중 가장 긴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곽 부사장은 "1회 충전시 191km를 주행할 수 있는 것은 서울에서 개성공단까지 편도로 3회 이상 주행이 가능한 수준"이라며 "많은 분들이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경험하면서 전기차 주행거리에 대한 막연한 불안함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성훈 현대차 아이오닉 총괄 PM은 "도심 일평균 주행거리가 37.6km인 것을 감안하면 1회 충전으로 일주일 출퇴근이 가능한 차"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구매에 대한 불안감과 충전에 대한 걱정을 덜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했다. 우선 배터리에 대해서는 10년 20만km 보증 서비스를 실시해 배터리 걱정 없이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류창승 현대차 국내마케팅 실장(이사)은 "국내 최고 수준의 10년 20만Km 배터리 보증 서비스도 제공할 것"이라며 "배터리에 대한 걱정을 없애 전기차 구매 장벽을 낮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주요 거점의 공용 충전기 설치를 확대해 나가며 아이오닉 일렉트릭 고객에게는 무료 충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현재 국내 공용 충전기의 약 28%를 설치했다.
아울러 충전기 설치부터 AS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홈충전기 원스탑 컨설팅 서비스를 시행하고, 국내 자동차 메이커 최초로 충전이 필요할때 전담인력이 방문해 긴급 충전해주는 ‘찾아가는 이동식 충전 서비스’도 하반기 제주도에서부터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일상생활에서 전기차 경험을 많이 공유할 수 있도록 지자체 등과 협의해 전기차 카셰어링 플랫폼도 구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