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산물 소비, 학교급식·직거래가 대세

2016-07-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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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유통경로 조사결과 발표

[자료=농림축산식품부]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친환경농산물 소비 경로가 학교급식과 직거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지의 경우 중간유통업체 출하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4일 친환경농산물 생산 이후 소비되기까지 흐름을 파악하기 위한 2015년도 친환경농산물 유통경로 조사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산지에서는 중간유통업체(32.8%), 지역농협(27.4%), 도매시장(15.1%)을 통해 주로 출하되고 있었으며, 소비 단계에서는 학교급식이 31.5%로 친환경농산물 최대 유통경로로 파악됐다. 장터․온라인․로컬푸드 직매장 등 직거래의 비중도 26.5%로 높았다.

소규모 다품목(155개 품목) 체제 친환경농산물 특성상, 산지에서는 여전히 중간유통업체를 활용(32.8%)한 다단계 경로를 통해 친환경농산물이 유통되고 있다.

중간유통업체는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지 않는다. 다른 중간유통업체나 소매점에 공급하기 위해 유통하는 업체다. 영농법인, 농업회사법인, 민간유통회사 등 벤더 개념 업체가 여기에 속한다.

지역농협(27.4%)의 경우에도 농가가 출하한 물량의 약 50%를 도매시장과 중간유통업체에 판매하는 등 유통단계가 복잡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통비용을 줄이기 위해 생협·전문판매점 등 소매업체와 직접 계약재배(9.4%)하거나, 소비자들과 직접 거래하는 비중(26.5%)도 꾸준히 늘고 있다.이 계속 확대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소비지에서는 학교급식이 친환경농산물의 최대 유통경로(31.5%)로 조사됐는데, 이는 식품안전에 대한 수요와 학교급식 예산의 확대(2009년 1532억원 → 2015 9451억원) 등에 기인한 것으로 농식품부는 내다봤다.

또 친환경농산물 소비 대다수를 차지하였던 생협(16.4%)·전문판매점(4.7%) 중심 고정층 소비에서 마트·슈퍼 등 대형유통업계(18.8%)와 직거래(26.5%) 비중이 높아진 것도 주목할 점으로 꼽았다.

특히 친환경농산물 직거래 비중이 높게 나타난 것은 지난해 6월 농산물 직거래법 공포, 직거래장터 개설 지원 등 정부의 농산물 유통정책과 온라인 시장 및 꾸러미 사업 등 새로운 유통방식 도입도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실제로 로컬푸드 직매장은 지난 2012년 3개소 62억원에 불과했지만, 2013년 71개소 317억원으로 규모와 매출이 껑충 뛰었다. 이후 2014년 103개소 950억원, 지난해 103개소 1659억원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는 6월까지 126개소 1108억원을 기록하고 있어 지난해 매출액 경신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태헌 농식품부 창조농식품정책관은 “친환경농산물은 본격화되는 시장개방에 대응한 고품질․안전 프리미엄 상품으로 차별화된 유통이 중요하다”며 “생산자조직 중심 광역 친환경농산물 전문유통조직을 설립해 나가고, 온라인(홈쇼핑)·직거래·로컬푸드 등 친환경농산물 신규시장 개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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