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빙수 한 그릇의 열량이 밥 2~3공기에 달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카페 9곳에서 판매하는 79가지 빙수의 영양성분을 분석한 결과, 1회 제공량(한 그릇)당 평균 열량은 700㎉로 집계됐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번 조사 대상 업체는 카페베네·뚜레쥬르·설빙·엔제리너스·이디야·파리바게뜨·파스쿠찌·투썸플레이스·할리스였다. 열량과 당 함량은 각 업체 홈페이지의 영양성분표와 각 업체가 제공한 별도 자료를 기준으로 삼았다.
조사를 진행한 79가지 빙수 가운데 6개(7.6%) 메뉴의 경우 한 그릇 열량이 성인 1일 권장 열량(2000㎉)의 절반인 1000㎉를 웃돌았다.
개별 메뉴 가운데 열량이 가장 많은 제품은 카페베네 초코악마빙수(1312㎉)로, 두 끼 식사 수준이었다. 2~3위도 카페베네의 쿠키앤크림빙수(1249㎉)와 녹차타워빙수(1146㎉)였다.
정확한 빙수 중량을 공개한 43가지 메뉴 중 단위량(100g) 당 열량이 가장 큰 빙수는 투썸플레이스의 아이스박스 케이크 빙수(1124㎉·100g당 217㎉)로 조사됐다.
평균 당 함량도 87g으로 우려스러운 수준이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권하는 성인 하루 당류 섭취량(권장 칼로리의 10%·약 50g)의 거의 두 배에 이르는 양이다.
79가지 빙수 중 26.6%(21개)는 당 함량이 100g을 초과했다.
한 그릇에 가장 많은 당류가 포함된 빙수는 파스쿠찌 망고 에스푸마 빙수(143.2g)였고, 이어 카페베네 초코악마빙수(141g), 엔제리너스 제주녹차빙수(134g)가 2~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