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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요한 슈나이더 암만 스위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ICT․바이오헬스 등 첨단 분야와 직업교육분야에서 3건의 MOU를 체결했다.
양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우선 과학기술분야 협력경험을 바탕으로 ICT 분야 협력을 강화해 양국간 창조경제 파트너십의 외연을 확대해나가기로 합의했다.
미래부와 스위스 환경교통에너지통신부는 이날 양 정상 임석 하에 양국 간 ICT 분야 협력 MOU를 체결하고, ICT 융합신산업 분야 협력사업 발굴로 ICT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기로 했다.
양국은 또 바이오헬스 선도국가인 스위스와 2건의 보건의료분야 협력 MOU를 체결, 신약․의료기기 개발과 기술사업화를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스위스는 세계 최대 제약회사인 노바티스를 필두로 총수출액의 약 40%를 제약(84.5조원)과 의료기기(12.5조원) 분야가 점유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스위스 경제교육연구부 간 체결된 보건의료기술개발 협력 MOU로 민간 간 기술협력 및 투자 연계 지원이 가능해졌고, 연세대와 스위스 바젤대는 보건의료 분야 파트너십 MOU를 체결, 신약 개발, 스마트 헬스케어 분야 등에서 양측 전공의, 교수진간 교류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양 정상은 또 스위스 측의 바이오․기계 분야 우수 교육기관의 직업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직업교육 분야 교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지난 2014년 정상회담 때 체결된 직업교육훈련분야 협력 MOU들을 통해 스위스 호텔․관광산업 분야에서의 한국 학생들의 글로벌 현장학습, 우리 특성화고 졸업생들의 스위스 기업 파견 등 협력이 증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스위스 정부가 지난 5월 대북 제재 시행령 개정을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점을 평가하고, 북한의 도발과 핵개발 의지를 꺾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지속적으로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스위스는 지난 5월 안보리 결의 2270호에 따라 북한 노동당이나 북한 당국이 소유·통제하는 자산을 모두 동결하는 조치를 취하는 등 그동안 북한 문제와 관련해 우리나라의 입장을 지지해왔다.
슈나이더 암만 대통령은 1963년 양국 수교 이래 스위스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방한했다. 지난 2014년 1월 박 대통령의 스위스 국빈 방문에 대한 답방이기도 하다. 슈나이더 암만 대통령은 한국인 며느리를 두고 있어 한국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