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 한미 국방 당국 사드배치 결정에 강한 반발

2016-07-1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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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군민들, "모든 방법 동원 강력 반대"

유력후보지 거론 시군...‘안도’

경북 성주 군민 5000여 명이 13일 오전 10시 30분 성주읍 성밖숲에서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범군민궐기대회를 가지고 있다. [사진=최주호기자]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한미 국방 당국이 경북 성주읍 성산리 일대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를 배치할 지역으로 최종 발표하자 이 지역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사드 성주배치 범군민비상대책위원회는 13일 오전 10시 30분 성주읍 성밖숲에서 ‘사드 성주배치 반대 범군민궐기대회’를 가졌다.
이날 궐기대회에는 지난 12일 단식농성에 들어간 김항곤 성주군수와 배재만 군의회 의장, 이재복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주민 5000여명이 참석했다.

당초 이번 궐기대회에는 2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2배 이상이 많은 50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화형식. [사진=최주호기자]


이들은 사드배치의 원흉인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화형식과 성주군수를 비롯한 10여명이 혈서를 쓰며 사드배치를 강력히 반대한다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사드 성주배치 반대 범군민비상대책위원회는 "사드 배치는 군민 4만5000명의 60%가 참외 농사를 짓는 성주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항곤 성주군수 사드배치 반대 혈서. [사진=최주호기자]


비상대책위는 궐기대회가 끝난 뒤 군민 200여 명과 함께 버스 5대에 나눠 타고 국방부를 찾아가 혈서와 반대서명서를 전달했으며, 김항곤 군수는 국방부를 항의 방문했다.

한편, 당초 사드배치 유력후보지로 거론된 경북 예천, 포항지역 주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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