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이수완 기자 =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가 중국에서 판매된 서랍장에 대해 대규모 리콜을 실시한다. 잇딴 유아 사망 사고와 관련 북미 지역 리콜을 중국에서 적용하지 않겠다던 이케아가 중국 언론과 네티즌의 압력에 굴복한 것이다.
이케아는 1989년 부터 최소 6명의 유아사망과 사고와 관련, 지난 6월 미국과 캐나다에서 2900만개캐나다에서 660만개의 말름(MALM) 시리즈 서랍장에 대한 리콜을 발표했지만 중국과 유럽 등 다른 지역에서의 리콜은 거부했었다.
12일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이케아는 중국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AQSIQ)에 1999년부터 2016년까지 제작된 말름 서랍장 170만개를 리콜한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이케아의 이같은 결정은 중국 신화통신이 지난 10일 사설에서 이케아가 미국 소비자에게만 리콜을 시행한 데 대해 "오만하고 무책임하다"고 비판한 이후 나온 것이라고 FT는 보도했다.
이케아는 당초 중국에서 판매된 말름 서랍장은 현지 규정을 따랐고 해당 제품으로 인한 유아 사망사고도 보고되지 않았다며 리콜 대신 보상을 원하는 중국 고객에게 환불은 해줄 수 있다고 했었다.
최근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로 부상한 중국 소비 시장에서 외국 기업들이 제픔의 안전 문제와 관련 브랜드 이미지가 타격을 입는 경우가 최근 자주 발생하고 있다. 2013년엔 애플이 아이폰에 대한 보증서비스가 미흡한 것을 두고 중국 언론들이 때리기에 나선 이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홈페이지에서 중국어 서한을 통해 사과까지 하며 머리를 숙인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