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민진당, 도쿄도지사 선거서 후보 단일화 방침

2016-07-1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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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간 후보 단일화로 참의원 선거 패배에 따른 설욕전 펼칠 듯

오는 31일 일본에서 도쿄 도지사 선거가 치러진다. 사진은 지난 10일 치러진 참의원 선거 당시 모습.[사진=연합/AP]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도쿄 도지사 선거를 앞둔 가운데 야당이 후보 단일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패배한 것과 달리 도지사 선거에서는 설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NHK가 12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제1야당인 민진당의 집행부는 언론인 출신 토리고에 슌타로를 도지사 후보로 세우겠다는 입장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로 지명된 슌타로는 이날 오후 공식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앞서 우츠노미야 켄지 일본변호사협회장 등도 공산당 등의 추천을 받아 야당 후보자로 입후보한 상태다. 그러나 야당 측에서는 일단 지명도가 높은 데다 정치적 쇄신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슌타로 후보를 적극 후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참의원 선거와 마찬가지로 민진당은 공산당 등 다른 야당 세 곳과 함께 후보 단일화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특히 참의원 선거에서는 집권 자민당에 참패했지만 도쿄 도지사 선거에서 만큼은 자존심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집권 자민당에서도 도쿄 도지사 선거를 위한 입후보자들을 추리고 있다. 그러나 고이케 유리코 중의원이 당이 공천을 받지 못해도 독자 출마할 방침을 밝히는 등 후보 지원군이 많아 단일화하기보다는 당내 분열로 이어질 전망이다.

일본 도쿄 도지사 선거는 오는 31일 치러진다. 이번 선거는 정치자금 불법 사용 등으로 물의를 빚은 마스조에 요이치 전 일본 도쿄도 지사가 지난달 사의를 표명해 도지사 자리가 공석이 된 데 따른 것이다. 마스조에 도지사는 고액의 해외 출장비를 유용하거나 공용차를 이용해 별장을 왕래하는 등 정치자금을 사적 용도로 사용한 점이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정지차금규정법 등에 대한 위법성은 없지만 도덕적 비난은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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