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세 이하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끝난 제20회 세계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앙골라에 29-27(16-13)로 이겼다.
대표팀은 13일 네덜란드를 28-27로 꺾고 올라온 독일과 8강전을 치른다.
9-9로 맞서던 전반 15분 이후 주포 송지은(인천시청)의 득점이 터지기 시작했다. 송지은은 장기인 9m 롱슛을 성공시키며, 11-9로 점수 차를 벌렸다. 주장 허유진(광주도시공사)과 김다영(한국체대)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대표팀은 16-11로 도망갔다.
하지만 역전 위기에서 대표팀의 에이스 송지은의 진가가 다시 한 번 빛났다. 송지은은 후반 6분부터 10분여간 혼자 6골을 몰아넣는 괴력을 발휘하며 점수 차를 다시 24-20으로 벌리는데 성공했다.
대표팀은 후반 3분여를 남기고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27-26까지 쫓겼다. 하지만 허유진이 후반 28분 천금 같은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29-27로 마무리했다. 경기 막판 골키퍼 조현미(인천시청)의 두 차례 선방은 결정적이었다.
16강전에서 송지은은 이번 대회 한 경기 개인 최다인 15골을 몰아넣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허유진과 김다영도 4골씩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