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후 국내 상품·서비스 수출경쟁력 약화”

2016-07-1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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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관련 보고서 발간…중소기업 수출기업화 강조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한국 상품과 서비스 수출경쟁력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KOTRA)는 11일 ‘금융위기 전후 우리나라의 수출경쟁력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 이 분석하면서 향후 시장진출 전략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상품 수출 증가율은 금융위기 전인 2000~2008년에는 연평균 12.6%를 기록했지만 이후 2011~2015년에는 6.2%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경제성장률이 4.8%에서 3.0%로 줄어든 것보다 감소폭이 훨씬 크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이는 경제 성장과 수출의 연결고리가 약화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면서 “경제 성장이 수출 확대로 이어지기 어려운 구조가 됐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상품 수출이 갈수록 신흥국에 편중되고 있어 시장 다변화 전략을 시급히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2004년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16.9%와 3.3%를 차지했던 미국과 독일의 비중은 2015년 13.3%와 1.2%로 줄었다.

같은 기간 중국과 베트남으로의 수출은 각각 19.6%, 1.3%에서 26.0%, 5.3%로 증가했다.

국내 서비스 수출 규모도 여전히 미약한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 총 수출에서 서비스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금융위기 이전에는 연평균 16.0%였지만, 금융위기 이후 14.0%로 떨어졌다.

금융위기 후(2011~2015년) 우리나라 서비스 수출의 규모는 연 1016억 달러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12위에 그치고 있다.

반면 미국(28.5%→30.3%), 일본(14.4%→15.9%) 등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서비스 수출의 비중이 늘고 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서비스 수지는 지적재산권, 사업서비스 등 선진국과의 고부가가치 부문 교역에서 적자 구조가 굳어졌다”고 설명했다.

KOTRA는 우리나라 수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중소·중견기업의 수출기업화, 수출 품목 다변화, 선진·신흥시장 공략 차별화 등을 제시했다.

윤원석 KOTRA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글로벌 교역둔화라는 위기 속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수출확대를 위해 기업경쟁력 강화 노력은 물론 시장별 기회요인을 잘 분석해 산업별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고 활용하는 계기로 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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