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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1조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얻은 검은돈으로 국내외 기업에 문어발식 투자를 해온 일당이 쇠고랑을 찼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해외 유명 도박사이트와 국내 총판 계약을 맺고 중계 사이트를 개설한 혐의(도박공간개설 및 국민체육진흥법위반 등)로 일당 38명을 검거하고 이 중 총책 박모(35)씨 등 11명을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운영한 사이트의 판돈 규모가 1조3000억원에 달하고, 회원수도 1만3000여명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들은 이용자가 딴 돈을 돌려주지 않는 이른바 '먹튀'는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총책인 박씨는 2009년 초까지만 해도 경북 지역에서 월세 20만원의 단칸방에 살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다. 그러나 도박 사이트 운영으로 큰돈을 벌어 고급 주택에서 살며 억대 가전제품과 명품시계, 외제차, 3캐럿 다이아몬드 반지 등을 사는 등 호화생활을 했다.
도박 수익으로 얻은 돈을 불리려고 2013년 7월부터는 외식·부동산·패션·레저사업 등 15개 업종에 722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