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 사진은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회의.[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가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국민투표론을 주장했다. 하지만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한 국회 비준 및 국민투표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 성사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사드의 국민투표 검토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사드 배치에 따른 논란) 국면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드 문제는 안보 이슈가 아니라 오히려 경제·외교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큰 이슈”라며 “사드 배치를 통해서 얻고 잃는 것이 무엇인가를 살펴봐야 한다는 게 어제 제 주장”이라고 밝혔다. 앞서 안 전 대표는 10일 성명을 내고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 “국회 비준이 필요하며, 국민투표도 고려해야 한다”고 전한 바 있다.
안 전 대표는 거듭 “사드 배치로 미사일 방어력은 높아지는 대신 한반도 비핵화와 통일은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며 “얻는 것보다는 잃는 게 더 많다는 생각”이라고 역설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와 관련해 “비준은 무슨 비준… ”이라며 “국민투표 대상도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