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대구공항은 군(軍)과 민간 공항을 통합 이전함으로써 군과 주민들의 기대를 충족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영남권 신공항의 입지가 김해 신공항 건설로 결정됐다. 이러한 결정으로 인해 현재 군과 민간이 함께 운용하고 있는 대구공항 이전 추진이 일시 중단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러한 대구공항의 통합이전 방식은 군사전략에 따른 작전 운용성 유지와 전투력 향상, 국토의 효율적 이용과 대구광역시 전체의 경제발전 효과가 기대된다"며 대구시의 입장을 지지했다.
이는 밀양 신공항 유치 무산으로 함께 보류된 대구공항 통합 이전을 진행해달라는 대구시의 요청에 화답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또 군 공항에 해당하는 K2공군기지에 대해서는 "군사전략과 작전적 측면에서 우리의 주력 전투기를 운영하며 국가 방위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대구 민간공항에 대해서도 "김해 신공항 건설 이후에 연 200만 명이라는 항공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전 절차는 관련 법규에 따라서 대구 시민들도 공항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인근 지역에 건설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정부 내에 TF를 구성해서 지자체 및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대구공항 이전이 조속히 될 수가 있도록 추진해주기를 바란다"고 지시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조선·해운 구조조정과 관련해 "지금 우리 경제의 가장 시급한 현안 중 하나는 불가피하게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 과정에서 이를 현명하게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것"이라며 "노사만이 아니라 지자체와 주민들이 서로 상생하는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정부의 지원책이 효과를 거두려면 뿌리산업과 55세 이상 중장년에게 파견이 허용되는 파견법 개정안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