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중화' 21회 주요 장면[사진=MBC 방송 화면 캡처]
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옥중화'가 시청률 강자 체면을 세웠다.
11일 시청률 전문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방송된 '옥중화' 21회가 시청률 18.9%(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이로써 '옥중화'는 21회 연속 같은 시간대 시청률 1위라는 대기록을 썼다.
이 와중에 태원(고수 분)은 옥녀의 위기와 맞물려 정신적으로 큰 혼란을 겪었다. 속전(죄를 면하기 위해 내는 돈)을 내고 방면된 태원은 상단으로 돌아왔지만 상단의 대행수 공재명(이희도 분)이 처벌을 면하기 위해 정난정의 밑으로 들어가기로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분노한 태원은 "차라리 내가 상단을 나가겠다. 그럼 정난정도 대행수님과 우리 상단에 관심을 안 둘 것이다. 정난정 밑으로 들어가느니 차라리 그만 두는 것이 낫다"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곧이어 태원은 정난정과 조우했다. 공재명 상단을 둘러보러 온 정난정과 마주친 것. 정난정은 태원을 향해 "이번 일로 대감께서 자네를 얼마나 각별하게 신경 쓰는지 알게 됐네. 그래서 자네가 먼저 나에게 겨눈 비수를 거둔다면 나도 자네를 인정하기로 작정했네. 그러니 자네도 나에 대한 앙금이 남아있다면 그만 정리하게"라며 관계의 회복을 제안했다. 하지만 태원은 서늘한 표정으로 "개소리 작작하쇼"라고 대꾸했다.
정난정과 갈등이 극에 치달은 상황 속에서 태원은 충격적인 사건을 맞이했다. 눈 앞에서 아버지 윤원형(정준호 분)이 괴한의 피습을 당하는 모습을 목격한 것. 윤원형이 팔에 칼을 맞은 채 자객에게 쫓기자 태원은 그의 뒤를 따랐다. 태원이 도착했을 때 윤원형은 이미 복부에 칼을 맞고 쓰러진 후였지만 태원은 자객들을 일망타진하며 윤원형을 죽음의 목전에서 구해냈다. 이어 태원은 도치(김형범 분)을 통해 윤원형의 상태를 살피기까지 했다.
그동안 태원은 정난정 때문에 자신의 친모를 버리고 자신이 친 자식처럼 따르는 본처 김 씨 부인(윤유선 분)마저 버린 윤원형을 향해 깊은 원한을 가지고 있었다. 더욱이 옥녀가 관비로 전락하는데 윤원형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안 뒤 윤원형-정난정 부부에 대한 적개심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그러나 눈 앞에서 아버지 윤원형이 죽을 위기에 처하자 태원은 어쩔 수 없이 마음이 흔들리는 듯한 태도를 취해 앞으로 그의 선택에 대한 관심을 높였따. 마음이 흔들리는 듯 보여, 향후 태원이 복수와 혈연 사이에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관심을 높였다.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와 조선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이 만드는 이야기를 담은 '옥중화'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