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국책은행, 하반기 인사 앞두고 속앓이

2016-07-11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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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양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하반기 인사를 앞두고 속앓이를 하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선업 구조조정의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양 국책은행은 이달 안에 하반기 정기 인사를 실시한다.

통상 하반기 인사에는 임원급이 아닌 직원 대상 인사가 시행돼왔다. 그러나 올해는 양 국책은행이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조선업종에 대한 책임 논란에 휩싸이면서 자구안 시행에 따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향후 구조조정 상황이 나빠지면 양 은행에 정부가 약 5조~8조원 가량의 자본확충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양 은행에 철저한 자체 자구노력을 요청한 바 있다. 대표적으로 하반기 인사가 양 은행이 발표한 자구안이 구체화되는 증거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산은은 지난달 발표한 자구계획에서 전체 조직을 줄이면서 법률·회계 등 구조조정과 관련한 조직과 인력에 대해선 확충을 시사했다.

또 산은은 혁신안의 컨트롤타워 역할인 'KDB혁신위원회'도 구성 중이다. 혁신위원회는 외부 명망가가 위원장을 맡아 다음달까지 조직 진단을 수행하고 오는 9월까지 혁신 로드맵을 도출할 전망이다.

수은도 평년에 비해 대거 인사 진행이 전망된다. 지난달 발표한 수은의 자구안에 따르면 조직운영의 효율화를 위해 오는 2018년까지 2개 본부를 단계적으로 축소한다. 또 핵심기능 위주로 재편할 방침이다.

발표에 따라 수은은 이번 인사에서 본부 1곳을 감축시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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