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 슬픈 자화상 그린 연극 '개'…26일 대학로서 만난다

2016-07-0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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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프링]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연극 '개'를 대학로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연극 '개(엄현석 作)'는 지난 2008년 무등일보 신춘문예 가작 당선작으로,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 대학로 나온씨어터에서 막을 올린다.
연극 '어른-다 자란 사람(2015년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젊은 연출가전)', '그치지 않는 비(미디어 퍼포먼스)' 등을 연출한 최재성으 중심으로 지난 3월 신진극단 '이야기가' 창단기념공연이기도 한 연극 '개'는 탄탄한 작품성을 바탕으로 자칫 무거워 보일 수 있는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루며 관객과 평단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연극 '개'에서 주인공 '김봉수' 역은 차세대 연기파 배우 권겸민이 맡았으며, 지미리, 손흥민, 홍주형, 안상완, 민윤영, 안수정 등 연기내공을 쌓은 신구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사진=스프링]


연극 '개'는 지하철 외판원으로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주인공 김봉수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집에 들이닥친 낯선 사내에게 체포되면서 시작된다. 김봉수는 절대 그럴 리 없다며 완강히 저항하지만, 그날의 일들은 점점 그를 살인자로 옥죄어오고 서서히 지쳐가던 김봉수는 사건 당일, 우연히 만났던 한 마리 개를 떠올리게 된다.

여기서 등장하는 '개'는 비열하고 냉정한 현대인을 상징하며, 무대 위 김봉수의 비극적 삶을 통해 소시민이 바라보는 세상의 거친 이면을 떠올리게 만든다.

연출자 최재성은 "인간에게 가장 친근한 동물이자 누구나의 기억 속에 다양한 의미로 내재된 '개'라는 상징적 존재를 통해 사회라는 커다란 쳇바퀴 속, 소외와 상처, 그리고 아픔에 숨죽이며 살아가는 우리네 삶의 단면을 그려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극 '개' 예매는 지난 7일부터 티켓 예매사이트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사전예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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