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흑인사망 항의 시위에서 경찰 5명 사망 (종합)

2016-07-08 16:53
  • 글자크기 설정

[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앞서 5일부터 6일 이틀 동안 루이지애나와 미네소타주에서 흑인 남성 두 명이 경찰이 쏜 총에 의해 사망한 사건이 있은 뒤 미국 전역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지시간 7일 댈러스 시위에서는 경찰 11명이 저격수(sniper)가 쏜 총에 맞고 그 중 5명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중상을 입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경찰 10명은 시위 중 저녁수의 총에 맞았고 다른 한 명은 이후 용의자와의 총격전에서 피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댈러스 경찰은 이번 공격에 확실하진 않지만 네 명의 용의자가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중 세 명은 체포됐고 한 명은 여전히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브라운 서장은 기자회견에서 다른 한 명의 용의자와 총격전을 벌였으며 협상에 비협조적이라고 말했다.

용의자는 더 많은 경찰에게 위해를 가할 것이며 시내 곳곳에 여러 개의 폭탄을 설치해놨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장은 용의자들이 높은 지대에서 매복 형태를 취했다고 말했다. “용의자들은 최대한 많은 경찰들을 다치게 하거나 살해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며 “이들은 경찰들을 삼각형으로 포위할 수 있도록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체포된 한 명의 용의자가 있던 자리에서 ‘의심스러운 꾸러미’를 발견하고 댈러스 폭발물 처리반에 인계했다고 말했다.

이번 총격전은 댈러스 시내에서 발생했으며, 현장을 담은 수많은 영상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총격전이 시위 중 벌어지긴 했지만 용의자들이 시위대와 어떤 관계인지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댈러스 카운티 판사인 클래이 젠킨스는 경찰에 총을 쏜 것 말고는 이들의 동기가 확인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총성이 울리기 전까지만 해도 시위가 평화롭게 진행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다가 총성이 터지자 시민들은 비명을 지르며 뿔뿔이 흩어졌다. 목격자인 G.J 맥카시는 CNN에 처음엔 폭죽인 줄 알았지만 점점 소리가 커지면서 그것이 총성인 줄 알게됐다고 말했다. 

이번 경찰 저격 사격은 최근 잇따른 경찰의 흑인 사살로 인한 항의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는 도중에 발생했다.

댈러스뿐 아니라 뉴욕, 워싱턴, 시카고 등에서도 경찰의 흑인 과잉대응을 항의하는 가두시위가 진행됐다.

대부분의 시위는 평화롭게 진행됐으나 현지시간 7일 뉴욕에서는 열 명 이상의 시위자가 체포되기도 했다. 뉴욕의 유니온 스퀘어, 타임 스퀘어 등등 각지에서 수백 명의 시위대가 모여서 ‘손을 들었으니 쏘지 마세요‘라는 구호를 외치며 가두시위를 벌였다.

워싱턴에서는 대법원 앞에서 시민들이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부르며 시위를 시작했고 이후에는 군중은 수천 명으로 늘어났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