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이해찬(7선·세종시) 무소속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복당 길이 열렸다. 더민주가 전국 253개 선거구의 지역위원장을 선정하면서 이 의원의 지역구인 세종특별자치시를 ‘사고 지역위’로 분류, 복당을 위한 판이 마련됐다.
더민주가 이날 세종시 지역위원장을 공석으로 함에 따라 친노(친노무현)계 좌장인 이 의원의 복당이 초읽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앞서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도 지난 16일 당 주류의 반발에도 뜨거운 감자였던 유승민(3선·대구 동구을) 의원의 복당을 결정한 바 있다.
사고 지역은 총 20개 지역으로 세종시 이외 정세균 국회의장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를 비롯해 △대구 동구을 △대구 북구 갑·을 △대구 달서병 △인천 서구갑 △광주 북구갑 △광주 광산을 △대전 대덕 △경기 안성 △강원 속초·고성·양양 △충북 충주 △충남 아산갑 △전남 목포 △전남 여수을 △전남 순천 △경북 김천 △경북 경산 △경북 영양·영덕·봉하·울진 등이다.
더민주는 지역위원장 후보자가 공석이었거나, 당 내부 기준에 못 미치는 지역에 한해 이같이 결정했다. 세종시의 경우도 4·13 국회의원 총선거(총선) 당시 후보였던 문흥수 변호사의 저조한 득표율(10.6%) 등이 한 몫 한 것으로 알려졌다.
‘딸 특혜’ 채용 논란에 휘말린 서영교(재선)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중랑갑 등은 ‘계속 심사’ 지역으로 지정됐다. 차기 당 지도부에 서 의원 탈당을 포함, 지역위원장 선임 문제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인천 남구을(박규홍·신현환)을 비롯해 △경기 안양·동안을(박용진·최대호) △경기 안산 단원갑(고영인·김현) △경기 김포을(이이회수·정하영) △전북 전주을(이상직·최형재) △전북 김제부안(김춘진·최규성) 등 6개 지역은 권리당원 경선을 통해 지역위원장을 선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