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계획없던 국장 인사…도덕성 문제 부각에, "분위기 쇄신"

2016-07-0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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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과천 청사]

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가 계획에 없던 국장급 인사를 갑자기 단행,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래부는 6일 3명의 국장 자리를 바꾸는 소폭의 고위급공무원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대외 홍보를 담당하는 대변인 자리와 롯데홈쇼핑 재승인 업무를 담당하는 방송진흥정책국장 자리에 대한 변화다.

인사를 통해 기존 대변인이었던 조경식 국장은 방송진흥정책국장으로, 그리고 대변인 자리에는 전파정책국장을 지낸 전성배 국장이, 그리고 전파정책국장 자리에는 최영해 국제협력관이 오게 됐다.

소폭 인사지만 최근 미래부의 각종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던 책임자 자리의 변동이란 점에서 의미가 더해지고 있다.

미래부 측은 이번 갑작스러운 인사와 관련, 공식적인 의미는 밝히고 있지 않지만 최근 미래부 공무원들의 도덕성 문제들이 터져 나오고 있는 만큼 분위기 쇄신 차원의 인사로 보여진다.

실제 미래부는 한달 새 ‘롯데홈쇼핑 재승인 로비 의혹’에 이어 자녀 과제물 시킨 ‘사무관 갑질 논란’, 그리고 최근엔 ‘서기관 성매매’로 경찰에 체포되는 등 곤욕을 치루고 있는 상황이다.

모두 도덕성 문제로, 미래부 직원들의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미래부의 얼굴 노릇을 하는 대변인과 의혹이 불거진 국의 책임자 자리에 변화를 줘 기강을 단속 하겠다는 인사 단행으로 풀이된다.

미래부 관계자는 “롯데홈쇼핑 등의 문제를 잘 처리할 수 있는 적임자, 그리고 내부적 신망이 두텁고 유능한 국장을 배치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에 대변인 자리에 앉게 된 전성배 국장은 34회 행시 출신으로, 방송통신위원회의 전파감리정책과장, 통신이용제도과장, 전파정책기획과장, 정책총괄과장, 국제협력관에 이어 미래부 전파정책국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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