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리펑(李鵬) 전 중국 총리의 아들이 국유기업 감독당국 수장에 내정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리 전 총리의 장남인 리샤오펑(李小鵬·57) 산시(山西)성 성장이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 당위원회 서기로 선임될 것이라고 베이징과 산시성 소식통을 인용해 4일 전했다.
장이(張毅·65) 국자위 서기는 은퇴 연령에 도달해 퇴직할 예정이다. 리 성장은 2010년 산시성 부성장으로 선임된 뒤 2012년 성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2012년 11월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8차 당대회)에서 후보 중앙위원으로 선출됐다.
홍콩의 시사평론가 조니 라우(劉銳紹)는 국자위의 영향력이 약화했기 때문에 리 성장이 국자위 서기로 전보되더라도 리 전 총리 일가의 정치적 영향력이 부활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산시성 지도부들은 거대한 지각변동을 맞게 됐다. 뤄후이닝(駱惠寧) 칭하이성 서기가 지난달 30일 산시성 서기로 선임돼, 왕루린(王儒林·60) 전 산시성 서기를 대체했다. 리샤오펑 성장의 후임에는 뤄양성(樓陽生·56) 산시성 부서기가 선임될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이 전했다.
뤄 부서기는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저장(浙江)성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함께 일해 시 주석 측근으로 분류되고 있다. 그는 여러 산시성 지도자들이 부패 혐의로 구금된 2014년 산시성 부서기로 선임됐다.
또한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 상무위원 출신인 황샤오웨이(黃曉月, 55·여) 산시성 당위 상무위원이 당 부서기로 선임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