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수 시장은 지난 4일 심곡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복지센터 출범을 알렸다.
10곳의 행정복지센터는 4일 오전 10시 각각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 3개의 일반구가 2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시민은 편리하고 행정 효율은 높아져
행정복지센터는 원미1동·심곡2동·중동·중4동·상2동 등 원미구에 5개, 심곡본동·소사본동·괴안동 등 소사구에 3개, 성곡동·오정동 등 오정구에 2개가 설치됐다.
이번 개편으로 행정처리 단계가 시·구·동 3단계에서 시·동 2단계로 바꿨다. 시청과 구청의 중복업무 35.5%가 사라졌다. 그동안 편차가 컸던 3개 구(원미구 52%, 소사구 27%, 오정구 21%)의 행정 불균형도 해결됐다.
3개 구청 폐지로 구청인력의 60%를 동 주민센터에 배치해 현장 행정을 강화했다. 행정체제 개편으로 동 직원 수는 기존 430명에서 737명으로 늘었다.
우리 동네 작은 구청 역할을 할 행정복지센터 운영으로 행정과 주민이 더 가까워질 수 있게 됐다.
부천시 행정복지센터 운영은 공무원 인력 증원 없이 행정체제를 간소화하는 것으로 책임동제를 먼저 시행한 타 자치단체와는 차별화된 진정한 의미의 행정혁신이다.
△동 통합·복지동 운영 성과, 행정개편 모멘텀 돼
그동안 부천시는 행정의 효율성과 시민의 편리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부천시 행정체제 개편은 지난 2010년 민선 5기 공약사항으로 시작됐다. 그 첫 단추가 2012년 소사본1동과 소사본2동을 합쳐 소사본동으로 통합을 이룬 것이다.
이어 2014년 7월 복지전달체계 개편을 추진해 기존 시-구-동 3단계에서 시-동 2단계로 행정단계를 축소하는 부천형 복지동을 구축했다.
동 통합과 복지동 운영의 성공사례가 1차적인 모멘텀이 돼줬고 올해 김 시장이 행정혁신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며 구를 폐지하는 행정체제 개편을 이뤘다.
△생활민원, 복지, 일자리, 건강서비스까지 원스톱 제공
행정복지센터는 일반동 업무와 구청에서 처리하던 간단한 인․허가 등록, 신고 업무 등 주민밀착형 업무를 수행한다.
청소, 공원, 보안등 관리, 도로 보수 등 생활민원도 센터에서 즉시 처리된다.
기존 행정기능에 복지기능을 강화했다.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홀몸 어르신 무한돌봄 등 소외계층을 위한 주민밀착형 복지 돌봄 사업이 대폭 확대됐다.
보건소를 따로 찾아가지 않아도 ‘100세 건강실’에서 치매 1차 검진과 상담, 우울증·스트레스·혈당·콜레스테롤·체성분 검사, 금연지원, 구강관리 등 건강 원스톱 서비스와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직업상담사를 배치해 구인·구직자들을 상담하고 부천고용센터, 부천시니어클럽 등 7곳의 특화된 일자리기관과 연계해 구직자 맞춤형 원스톱 일자리지원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구청사와 여유청사는 ‘시민공간’으로 활용
구청 폐지로 발생되는 여유 공간은 공동육아나눔터, 노인복지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건강가정지원센터, 생활문화센터, 청소년쉼터, 실버카페 등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특히 원미구청사 유휴공간에 경기도일자리재단을 유치했고 도서관이 오정구청사 안에 생긴다.
구청사를 시민 문화복지시설로 전환하면서 창출되는 경제효과는 3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매년 구청 유지운영비로 절감되는 40억 원은 부천시민들의 부가편익 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시민공간으로 활용되는 구청사 이름은 ‘어울마당’이 선정됐다. 앞으로 구청 건물의 명칭은 어울마당 앞에 옛 구청의 이름을 각각 붙여 부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