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증시가 4일 거래 내내 오름세를 지속하며 강세장으로 장을 마감했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충격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이 안정되고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감소한 것이 호재가 됐다.
4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6.13포인트(1.91%) 급등한 2988.60으로 거래를 마치며 3000선을 다시 목전에 두게 됐다.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1.43포인트(1.45%) 오른 10609.86으로,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창업판은 전거래일 대비 37.54포인트(1.70%) 상승한 2248.71로 장을 마쳤다.
브렉시트에 따른 달러 강세로 미국이 금리인상 카드를 내밀 가능성이 급감한 것도 시장 불안감을 줄여줬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4일(현지시간) "미국의 5월 고용지표가 위축돼 시장이 미국 6월 고용지표를 더욱 주목하고 있다"면서 "6월 고용지표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될 뿐 아니라 혹여 개선되더라도 금리인상은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년 만에 거래를 재개한 부동산개발업체 완커의 주가는 개장과 동시에 9.99% 하락하며 21.99위안으로 마감했다. 경영권 분쟁의 영향으로 당분간 급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조선업이 전거래일 대비 무려 6.13% 급등하며 강세장을 주도했다. 항공기 제조(5.94%), 비철금속(4.48%), 석탄(3.71%), 도자 세라믹(3.28%), 화학섬유(2.97%), 플라스틱 제조(2.85%), 의료기기(2.75%) 등도 2%를 웃도는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하락세를 보인 업종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