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만에 돌아온 완커…중국증시 개장후 하한가 ‘곤두박질’

2016-07-0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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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건설사 '완커' 경영권 분쟁 속 주식 거래 재개…30% 하락 예상

[자료=중국언론종합]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최대 건설업체 완커(萬科) 주식이 약 7개월 만에 거래가 재개돼 개장과 동시에 10% 곤두박질 치며 하한가를 쳤다.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완커A'주는 이날 개장과 동시에 10% 하락한 21.99위안으로 거래를 조기 마감했다. 이날 하루에만 완커A 시가총액이 모두 268억 위안(약 4조6000억원) 어치 증발했다고 중국증권망이 이날 보도했다.

다만 시장의 우려와 달리 이날 완커A의 주가 하락이 선전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선전성분지수는 이날 오전장에서만 1.46% 상승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앞서 시장은 완커A의 시가총액은 약 2372억 위안으로 선전성분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서 완커A의 하락이 선전성분지수를 끌어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은 완커A가 거래 재개 후 두 서너 차례 하한가를 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완커그룹 주식은 현재 중국 본토의 선전·홍콩증권거래소 2곳에 각각 완커A, 완커H로 상장돼있다. 두 주식 모두 지난 해 말 완커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2월 19일 거래가 중단됐으며, 완커H주는 지난 1월 6일부터 거래가 재개됐다.

완커 H주는 거래재개 후 지난달 말까지 6개월 동안 주가가 32% 폭락하면서 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이 기간 시가총액 하락폭은 지난 5년간 순익과 맞먹는 800억 홍콩달러 규모에 달했다. 게다가 선전성분지수도 20% 가까이 하락했다. 때문에 완커A도 20~30%의 하락을 면치 못할 것이란 게 시장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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