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도어 사고 가능성 12년 전부터 예고...서울메트로 안전경고 무시 드러나

2016-07-0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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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지하철 스크린도어로 인한 사고 가능성이 12년 전부터 예고됐지만 서울메트로가 안전 경고를 계속해서 무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서울시의회 우형찬(더불어민주당 양천3) 의원에 따르면 2004년 열린 서울메트로 이사회에서 열차문과 스크린도어 사이에 사람이 끼는 사고 가능성이 제기됐다.

2004년 서울메트로 이사회는 유진메트로컴과 처음으로 2호선 스크린도어 사업을 하기 위한 실시협약 체결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서울메트로의 오 모 이사는 스크린도어 안전과 관련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메트로 측은 스크린도어가 100% 안전하다는 듯 단호하게 답했다

메트로 측의 주장과 달리 실제로 지난달 28일 4호선 동대문역에서 60대 남성이 승차하려고 열차를 향해 뛰어갔다가 스크린도어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센서 고장으로 사람이 있는 것이 감지되지 않아 스크린도어가 닫힌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2월 지하철 1호선에서는 차장과 기관사가 상황을 살피지 않고 열차를 출발시키는 바람에 80대 할머니가 스크린도어 벽과 열차 사이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2014년 9월에도 4호선 총신대입구역에서 역시 80대 할머니가 열차를 타려고 지팡이를 문틈에 집어넣었다가 스크린도어와 열차 사이에 끼인 채 끌려가 숨졌다.

우 의원은 "메트로가 수익성 과다 지적 뿐 아니라 안전성 우려까지 발목을 잡는다는 식으로 무시하며 유진메트로컴과 스크린도어 사업을 밀어붙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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