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016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3-0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을 기록하며 빅리그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경기 후 오승환은 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의 기분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행복’일 것이다“며 ”메이저리그 첫 세이브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다. 지금까지 야구를 해오면서 이룬 큰 업적 중 하나다. 팀에 기여할 수 있어 매우 행복하다"며 첫 세이브의 소감을 전했다.
마무리 투수 트레버 로젠탈이 올 시즌 부진한가운데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의 새로운 마무리 투수로 떠올랐다.
오승환은 “나의 목표는 메이저리그 마운드 위에 서는 것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 세이브를 하는 일이 일어날지 생각하지 못했다”며 “현재 스스로를 마무리 투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로젠탈이 있었던 자리를 채운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마음가짐을 설명했다.
마이크 매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오승환은 계속해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메이저리그 전체가 오승환의 진면목을 봤을 것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