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윤정훈 기자 = 국내 완성차업계는 6월을 끝으로 종료되는 개별소비세 인하효과를 내수시장에서 톡톡히 누렸다. 각 업체별 신차효과까지 이어지면서 내수와 수출 전체 판매량이 동반상승했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국내 5개사 완성차 업체는 지난 6월 전년보다 6.6% 늘어난 총 80만5518대를 팔았다.
◆ 내수시장, 개별소비세 인하 막차 타고 웃음꽃 ‘활짝’
국내 5개사 완성차는 지난 6월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9.1% 늘어난 16만1062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6월 전년보다 11.4% 증가한 6만9970대를 판매했다. 아반떼가 1만2364대로 내수 국내 판매를 이끌었다. 쏘나타 8768대, 그랜저 6412대와 레저용차량(RV)에서 싼타페가 8969대, 투싼 6549대가 호조를 보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승용, RV 등 주력 차종 판매 호조로 전년보다 판매가 늘었다”면서 “하반기에도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지속적인 판촉 활동을 통해 국내 시장 판매를 견인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4월 전년 대비 16.7% 증가한 5만2506대를 판매했다. 신형 K7(5042대)과 모하비(1662대), 국내 최초의 친환경 소형 SUV 니로(3245대) 등 신차 판매 호조가 이어졌다. 이어 쏘렌토(7350대), 스포티지(4977대) 등 주력 RV 차종의 판매 확대를 바탕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국GM은 4월 국내판매는 1만8058대로 전년보다 47.6% 증가했다. 회사 출범 이래 최대 6월 실적 및 올해 들어 월 기준 최고 실적을 기록이다. 스파크(5648대), 말리부(6310대), 트랙스(1086대)가 내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르노삼성은 전년보다 59.6% 늘어난 1만778대를 판매했다. 내수 급증은 출시 후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는 SM6를 중심으로 대부분의 모델들이 전월 보다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SM6는 2개월 연속 7000대 판매를 돌파했다.
쌍용차는 전년보다 15.8% 늘어난 9750대로 월간 최대 내수실적을 달성했다. 티볼리 브랜드는 쌍용차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티볼리(3507대), 티볼리에어(2204대)로 전년보다 57.3% 증가한 총 5711대를 판매했다.
◆ 수출시장, 5개사 희비 엇갈려
수출시장에서 전체적인 판매량은 소폭 올랐지만, 업체별로 판매 실적의 희비는 갈렸다. 국내 5개사 완성차는 지난 6월 수출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64만4456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6월 해외시장에서 국내공장 수출 9만4070대, 해외공장 판매 28만580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증가한 37만465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 둔화,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어려운 시장상황이 지속되고, 이에 따라 업체간 경쟁 또한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도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더욱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본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차의 6월 해외 판매는 국내공장 생산 분 9만4270대, 해외공장 생산 분 12만1714대 등 총 21만 5984대로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6월 수출 실적은 22.2% 증가한 1만2476대를 기록했다.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는 전년 동기 보다 23.4%가 증가한 1만1920대를 수출했다.
한국GM 수출은 3만7019대로 전년 대비 6.7% 감소했다. 쌍용차는 4327대로 전년 대비9.5% 감소했다. 글로벌 판매를 본격화한 티볼리 에어로 수출도 월 최대실적으로 3개월 연속 4000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