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에비뉴얼 외관, 디자인 표절 논란 의혹으로 곤욕

2016-07-0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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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물산 "보편적인 디자인일뿐 근거없는 주장"

투씨엠이 자사 디자인이라 주장하는 스타컬렉션(사진 왼쪽)과 제2롯데월드 에비뉴엘 외관 모습[사진=투씨엠 제공]


아주경제 정용기 인턴기자 = 국내 디자인회사 2cm(투씨엠)이 제2롯데월드 에비뉴얼관 외벽 디자인 표절의혹을 제기했다.

이동열 투씨엠 대표는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롯데월드 에비뉴얼관 외벽이 자사 스타 컬렉션을 표절한 디자인이라 생각돼 문제 제기를 한다"며 "스타 컬렉션은 2012년 유럽 건축 행사인 아키텍트 워크에서 발행한 책자에 실렸던 작품"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디자인 표절 논란은 지난달 13일에도 한 언론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투씨엠 측에 따르면 이 대표는 롯데물산의 표절 의혹을 지난해 알게 됐다. 이후 이 대표는 롯데물산에 디자인 표절 의혹을 뒷받침하는 내용증명을 몇 차례 보냈다. 또 롯데물산 임원과 지난 5월 만남까지 가졌다.

이 대표는 "우선 롯데 측에서 적극적인 해명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롯데 측에서 대응이 없으면 유럽에서 인터뷰를 진행할 수도 있고 마지막 방법으로 소송까지 염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이동열 투씨엠 대표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정용기 인턴기자]


하지만 정작 이 대표는 디자인 표절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전문 업체에 자문을 구하고 있지 않다.

이에 대해 롯데월드타워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롯데물산 측은 이 대표가 일방적인 주장만을 하고 있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롯데월드몰 에비뉴엘의 외벽 디자인은 베노이사가 제안한 것으로 매듭을 형상화한 고유 디자인”이라며 “투씨엠의 사각형 배열 내 흠이 보이도록 한 디자인은 고대 로마시대 바닥 무늬처럼 보편적인 디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5월 만남 당시 제3자 검토를 의뢰해 표절을 객관적으로 확인하자고 제안했다”며 “그런데 돌연 이 대표가 제3자 검토를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롯데물산은 투씨엠이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을 지속할 경우, 업무방해와 허위사실 유포로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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