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농협중앙회 부정선거 의혹을 받고 있는 김병원(63) 농협중앙회장이 17시간에 걸친 고강도 검찰 조사를 받고 1일 오전 3시 귀가했다.
전날 10시쯤 검찰에 출석한 김 회장은 기자들에게 "조사를 잘 받겠다"고 말했다. '문자메시지 발송에 관여했는지' 등 혐의와 관련된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 1월 12일 치러진 제23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김병원 후보를 지지해달라'는 내용의 불법 선거운동 문자메시지 전송에 개입한 혐의를 받아왔다.
검찰은 김 회장을 상대로 불법 선거운동을 지시 또는 공모하고 그 대가를 약속했는지 등을 조사하는 한편, 김 회장의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검사 이성규)는 지난달 22일 최덕규(66) 합천가야농협 조합장을 공공단체등위탁선거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긴 상태다.
최 조합장은 선거 당일 김 회장을 찍어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자신에게 우호적인 대의원 107명에게 3회에 걸쳐 보낸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직접 문자를 발송한 최 조합장 선거캠프 관계자 김모(57)씨, 불법 선거운동 문자메시지 발송에 관여한 최 조합장 선거캠프 핵심 인사로 알려진 이모(61)씨 등도 구속기소했다.
이 사건에 대한 공소시효는 12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