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방송된 '디어 마이 프렌즈' 14회에서는 자책하는 박완(고현정)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완은 수술을 앞둔 장난희(고두심)에게 여행을 가자고 제안했고, 완과 난희는 둘 만의 여행을 떠났다. 특히 완은 난희와 노래를 부르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화장실로 향했고, 거울 앞에서 자신의 뺨을 내리쳤다.
밖에 있던 난희가 "이게 무슨 소리야?"라고 묻자, 완은 "무슨 소리? 아무 소리 안 했는데"라며 "엄마, 나 그 노래 불러줘. 옛 시인의 노래"라고 부탁했다.
화장실에서의 일을 알 리 없는 난희는 완의 갑작스러운 부탁에도 "오줌싸면서 신청곡까지. 내 딸이지만 별나다 별나. 내가 암이야"라며 노래를 불렀다.
다시 화장실로 들어간 완은 노랫소리로 시끄러운 틈을 타 계속해서 자신의 뺨을 내리쳤고, "엄마의 암 소식을 처음으로 영원 이모에게 전해 들으며 난 그때 내 이기심을 보았다. 암 걸린 엄마 걱정은 나중이고 나는 이제 어떻게 사나, 그리고 연하는 어쩌나. 난 오직 내 걱정뿐이었다. 그러니까 장난희 딸 나 박완은 그러니까 우리 세상 모든 자식은 눈물을 흘릴 자격도 없다. 우리 다 너무나 염치없음으로"라고 생각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