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검찰은 남상태 전 대우조선사장이 산업은행장과 친분이 있는 홍보대행사에 부당하게 일감을 몰아준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이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최근 남 전 사장의 재임 기간에 대우조선의 홍보와 대외협력 업무를 담당한 임원과 실무 직원을 소환 조사했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대우조선이 2008년 홍보대행사 N사와 거액의 홍보대행계약을 체결한 경위, N사가 수행한 업무 내역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전 사장이 재임 중이던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간 대우조선이 N사에 지급한 대금은 20억원에 이른다.
N사의 대표 박모씨는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홍보 담당자들은 검찰에서 남 전 사장의 지시로 N사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검찰은 남 전 사장의 배임 혐의에 N사와의 계약 관련 부분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