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전쟁기념관에 따르면 육 준장은 1923년 2월 대전 대덕에서 태어나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1947년 4월 육군 소위로 임관했다.
제8사단과 수도사단, 2군단 정보참모 등을 역임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쳐 화랑, 충무, 을지무공훈장 등 다수의 훈장을 수여받았다.
그는 1952년 10월 수도사단 제1기갑연대장에 임명되면서 금성지구 전투 현장에 배치됐다. 이듬해 7월 휴전이 가까워지자 중공군은 중부전선의 요충지인 ‘금성 돌출부’를 탈취하기 위해 마지막 대공세를 벌였다.
그러나 이미 산 중턱에 매복해있던 적은 제2대대 병력이 차량에서 하차하는 순간을 노려 집중사격을 가했고, 야음을 틈탄 적의 파상공세에 부대원들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지게 됐다.
총알이 빗발치는 절체절명의 위기였지만 육 대령은 대열 속으로 뛰어들어 부대원들의 시신을 손수 수습하고 중공군에 맞서 방어전을 펼쳤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적의 흉탄에 가슴을 맞고 현장에서 전사했다.
정부는 악전고투의 상황에서도 부하들을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를 보여준 그의 공을 기려 1계급 특진과 함께 금성무공훈장을 추서했다.
전쟁기념관은 내달 7일 오후 2시 전쟁기념관 호국추모실에서 육군과 유관단체 주요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고인을 추모하는 현양 행사를 거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