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는 30일 도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용담댐 붕괴 대비 비상대처계획(EAP)에 의한 주민대피 도상 훈련’을 실시했다.
도에 따르면, 용담댐은 전북 전주권 용수공급을 위해 지난 2001년 전북 진안에 건설된 댐으로, 대청댐 상류 187㎞ 지점 금강 본류에 위치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충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가 주관해 용담댐 하류에 위치한 6개 시·군과 국민안전처, 금강홍수통제소, 한국수자원공사, 경찰청, 대한적십자사 등 11개 유관기관 관계자 총 40명이 참여한 가운데에 실시됐다.
이날 훈련은 집중호우로 용담댐 상류지역에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해 댐 범람으로 붕괴되는 상황을 가상으로 설정하고, 댐 수위 상승에 따른 단계별 대비태세를 점검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세부적으로는 ▲계획홍수위 임박에 따른 관심단계 ▲가능최대홍수량 발생에 따른 주의단계 ▲용담댐 월류 임박에 따른 경계단계 ▲댐 붕괴에 따른 심각단계 등 단계별 주민대피 및 이재민 수용 등 주요 조치 태세를 점검했다.
이어 용담댐 비상대처계획과 하류지역 6개 시·군의 주민대계획에 대한 상호 의견을 교환하는 등 심도 깊은 토론도 가졌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는 ‘용담 다목적댐 비상대처계획 수립보고서’와 ‘댐 붕괴 현장조치 행동 매뉴얼’ 등을 토대로, 장애인, 노인, 임산부, 거동불편자 등 재해약자 대피계획과 임시대피시설에서 주민생활 등 인권보호 방안에 대한 점검도 함께 실시됐다.
도 관계자는 “최근 전 세계적인 기상이변으로 대규모 호우가 빈번히 발생해 그 피해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이번 훈련으로 저수지·댐 범람에 대비한 주민대피계획 수립·운영에 대한 실효성을 높이고 비상시 담당자별 완벽한 임무숙지와 대응능력을 향상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