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혜선 의원은 29일 정의당 대표 노회찬 의원과 함께 국회 정론관을 찾아 눈물까지 글썽이며 “17일간의 농성을 그만두고, 이제 기존에 배치된 외교통일위원회에 들어가 본 의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농성을 이제 마친다. 외교위를 받아들이겠다. 하지만 국회 상임위 결정을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고 꼬집었다.
추 의원은 제20대 상임위 구성후 외교위에 배치되자, 미방위로의 재배정을 요구하면서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농성을 시작했었다. 언론계 비례대표로 20대 구회에 입성한 만큼 전문성과 무관한 외교위로의 배정은 부당하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추 의원이 농성철회를 공식화 한 29일 오후는 이미 미방위 전체회의 두번째날로 미래부와 방통위의 업무보고가 끝난 이후다.
추 의원이 들어가지 않은 미방위 전체회의에선, 방송통신 최대 이슈로 정치적 부담까지 느껴지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에 대해 그 누구도 쉽게 입을 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