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는 전국(3358개)의 65%인 2165개의 섬이 있다. 전남도는 지난해 5월부터 섬 갯수와, 각 섬의 기본 현황 등을 분야별로 조사해 A4용지 3만쪽 분량의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인터넷에 탑재했다.
조사 결과 유인도는 279개, 무인도는 1886개로 기존 통계보다 유인도는 17개, 무인도는 37개가 각각 줄었다. 그동안 섬으로 여겼던 암초와 매립으로 육지가 된 곳, 발파해 형체가 사라진 곳이 제외됐기 때문이다. 인구 감소로 사람이 살지않은 무인도가 된 곳도 20곳이나 됐다.
데이터베이스에는 기본현황으로 섬 위치, 면적, 인구, 육지와의 거리, 토지현황, 주요 관공서, 전기․급수․도로․어선 등 사회 기반시설, 종교시설, 특산물 등을 수록했다. 특히 여행자 편의를 위해 여객선, 숙박 정보도 담았다.
생활문화자원으로는 섬 사회상과 민속, 생업과 어로 활동, 축제, 민속놀이, 신앙, 민요와 설화 등 구비문학 자료와 정월 대보름, 산다이(명절이나 초상을 치른 다음 사람들이 모여 노래 부르고 노는 것), 달집태우기 등 세시풍속과 같은 무형문화유산 자료를 사진과 함께 담았다.
환경자원으로는 학술적 보전가치가 있는 갯벌, 사구 등 자원을 등록했다. 해수욕장 등 주변 환경 자원과, 해식애(파도의 침식 작용과 풍화 작용에 의해 해안에 생긴 낭떠러지), 바위섬, 해안사구 등 지형․지질․경관 자원, 토양, 수자원, 주변 해역 조류 등 자료를 구축했으며, 천연보호지역, 국․도․군립공원, 해양보호구역 등 서식지 보전 및 관리지역도 등록했다.
생태자원으로는 멸종 위기종, 법정 보호종과 같은 생태자원과 환경부 자연생태도, 자생식물, 주요 식생 군락지 등 식물상 자료, 주요 우점종 식생 등을 관련 사진과 함께 올렸다.
도는 조사․발굴한 자료를 바탕으로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 섬 고도화 사업과 도서종합개발사업 등 기존 섬 개발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섬 관광 콘텐츠 개발, 테마 여행 프로그램 개발 등 새로운 관광콘텐츠 창출을 위한 기초자료로도 적극 활용키로 했다.
구축된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역사, 생활, 생태, 환경, 관광 등 관련분야 전문가, 도․시군, 섬 주민 등이 함께 참여하는 ‘섬 자원 관리 TF’를 구성, 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구축된 자료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다양한 연계사업도 발굴할 예정이다.
배택휴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섬 자원 데이터베이스 구축으로 섬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온라인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게 돼 섬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이 시스템을 활용한 다양한 섬 정책을 발굴해 가고 싶은 섬으로 가꾸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