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터키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은 테러 발생 직후 일시 폐쇄됐다가 한국 시각으로 이날 오전 11시부터 개장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전부터 이스탄불로 향하는 항공편 운항 여부를 두고 긴급회의에 들어갔지만, 현지 공항이 정상 운항되면서 항공기를 띄우기로 결정했다.
대한항공은 인천~이스탄불 노선에 주5회(월·수·금·토·일요일) 운항 중이다. 지난 3월 기준 해당 노선 평균 탑승률은 42.2%다.
대한항공은 관계자는 “공항이 재개장하면서 예정대로 비행기를 띄우게 됐다”며 “현재 터키 현지 사정으로 불안감에 취소문의가 잇따르는 승객들에게 취소 수수료를 면제할지 여부와 관련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이스탄불 노선에 주 3회(목·금·일요일) 항공기를 띄우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해당 노선 평균 탑승률은 56.7%다.
아시아나항공도 현지 공항이 재개장 되면서 오늘 30일 운항편을 정상대로 운영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터키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며 “취소 수수료건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외국항공사인 터키항공의 경우 이날 오후 4시 55분경 인천에 도착할 TK90 항공편이 취소됐다. 이어 오후 11시10분 인천발 이스탄불행 TK91 항공편도 함께 취소됐다.
한편 28일(현지시각) 오후 10시경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에는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36명이 숨지고 15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모든 항공편의 이착륙이 금지되는 등 활주로가 폐쇄됐지만, 한국 시각으로 이날 오전 11시부터 운영이 재개됐다.
터키는 테러의 공포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1년간 총 4건의 테러가 발생했다. 터키는 이슬람 국가 중 유일하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회원국이며 민주주의와 이슬람 문화가 양립한 국가로 이슬람 극단주의를 강조하는 IS의 교리상 처단의 대상이다.
지난 1월 12일 이스탄불의 대표적 관광지인 술탄아흐메트 광장에서 폭탄 테러로 의심되는 사건으로 최소 10명 사망했다. 당시 연간 3000여 명이 방문하는 대표적 관광지에서 공격이 발생해 터키의 관광수익은 45%가 급락했다.
앞서 지난해 10월과 7월에는 터키의 수도 앙카라와 시리아 접경 지역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128 명과 3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