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김극수)은 29일 ‘한-EU FTA와 브렉시트’ 보고서를 통해 영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영국의 EU 탈퇴가 완료된 후 가능한 빨리 한-EU FTA를 그대로 승계하는 한-영 FTA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EU FTA 성과를 살펴보면, 발효 5년차에 접어들어 FTA로 관세가 철폐·인하된 수혜품목의 수출이 12.5% 증가하면서 비수혜품목 증가율(2.3%)을 크게 상회했다. 특히 자동차 및 부품, 축전지, 화학제품 등이 수출 증가를 주도하면서 한국이 EU역외 수입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발효 전 2.25%에서 2.43%까지 상승했다.
한편, 영국에 대해서 FTA 수혜품목의 수출이 발효 5년차에 20.6% 증가하면서 호조세를 보였고, 우리 기업들이 영국에 수출할 때 FTA를 활용하는 비율도 80%를 상회하고 있다.
한편, 영국이 EU에서 완전히 탈퇴하면 영국의 한국 수입금액의 약 54%에 대해 다시 관세가 부과된다. 따라서 한-EU FTA 특혜(무세)가 소멸되고 관세가 부과되는 시기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한-영 FTA를 한-EU FTA를 그대로 승계하는 방식으로 조속히 추진해야한다.
정혜선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브렉시트에 따른 전 세계적인 금융 불안과 향후 실물 경기에 대한 파장이 예상됨에 따라 우리 기업들은 지역별 수출 및 생산전략을 재검토하고 환변동에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 정부는 국제무대에서 브렉시트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및 고립주의가 확산되지 않도록 국가간 공조를 강화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