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네이버와 카카오 모바일 서비스 경쟁에서 네이버가 상대적으로 사용자가 많은 어플리케이션(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모바일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이 지난 5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조사결과에 따르면, 월 100만명 이상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앱은 네이버 계열은 21개, 카카오 계열은 16개로 집계됐다.
카카오는 전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소셜 서비스인 '카카오스토리'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교통 왕국이라 불릴 만한 라인업인 내비게이션, 택시, 버스, 지하철, 대리운전, 지역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콘텐츠 영역에서는 멜론 인수 등 음악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검색앱을 기반으로 소셜 서비스인 '밴드'와 올인원 교통 서비스 '네이버 지도', 만화 플랫폼 '네이버 웹툰', 소셜 네트워크 연결고리 셀카, 실시간 방송 서비스까지 콘텐츠 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모바일 전략이 명확히 다르다는 평가다. 카카오는 집 청소, 자동차 수리, 대리운전, 미용실 예약 등 국민 O2O 플랫폼에 도전하고 있다. 반면 네이버는 카카오와 검색 고객의 선순환을 지향하고 있다.
구글과 페이스북이라는 거대한 해외업체에 맞서 국내 광고수익과 라인 상장으로 해외 투자 재원까지 마련한 노련한 네이버와 7전8기 O2O에 도전하는 젊은 카카오 간의 전쟁이 지속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