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큐더스 IR연구소의 ‘2016 IR 신뢰지표’에 따르면 올해 실적전망을 발표한 기업은 180개사(코스피 87개사, 코스닥 93개사) 중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기업은 136개사, 역성장을 전망한 기업은 24개사로 조사됐다.
또한 가이던스를 발표한 기업 중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기업과 역성장을 전망한 기업의 실제 매출달성률도 전망치 대비 각각 89.5%, 108.2%로 매우 높았다. 국내외 경기 부진 및 대외 불확실한 변수 등에도 불구하고 발표하는 기업의 가이던스 달성률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역성장할 것이라고 주주 및 투자자에게 공시한 기업에 대해 분석한 결과, 역성장 가이던스를 발표한 기업은 2014년 19개사에서 2015년 24개사로 늘었다. 또한 이들 중 코스피가 20개사, 코스닥이 4개사였다.
하지만 역성장을 발표한 기업들의 실제 평균 매출 성장률은 전망치인 -11.4% 보다 6.5% 높은 -4.9%로 조사됐다. 여기서 더욱 재미있는 사실은 실제로 지난해 역성장을 기록한 740개사의 주가상승률(가중평균)이 4.8% 였던데 반해, 역성장 가이던스를 발표한 기업 24개사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18.3%로 월등히 높았다는 점이다. 지난해 코스피 지수(2.4%)와 코스닥 지수(25.7%)를 감안하더라도 매우 높은 수치라고 할 수 있다.
큐더스 IR연구소 측은 “실적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에게 이를 사전에 솔직히 알리고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 기업은, 실제로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달성했고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역성장 전망을 발표한 기업의 수는 아직은 적은 편으로 이 결과가 절대적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매우 의미 있는 결과임에는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상장사 IR 연구 및 조사를 목적으로 지난 2008년 설립된 큐더스연구소는 매년 전수 조사를 통해 국내 상장사들의 IR활동을 신뢰성, 적극성, 공정성의 세 가지 기준으로 세분화해 매년 'IR신뢰지표' 를 발표하고 있다. 올해 역시 이러한 지표를 기준으로 Best IR 기업과 각 분야별 우수기업 등을 선정했으며, 자세한 내용은 마이빅(www.myvic.c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