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투자 전기차' 비야디, 중국 3조위안 모노레일 시장 진출

2016-06-2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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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광둥성 선전서 모노레일 운행 시작

왕촨푸 비야디 회장.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워런 버핏이 투자한 중국 전기차 비야디(比亞迪·BYD)가 향후 3조 위안(약 527조원) 규모로 성장할 모노레일 시장에 발을 내디뎠다.

비야디가 오는 9월 광둥성 선전에서 4.4km 구간의 고가 형태 모노레일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비야디는 선전을 시작으로 중국 중소도시에서 모노레일 교통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왕촨푸(王傳福) 비야디 회장은 27일 톈진에서 열리는 2016 하계 다보스포럼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왕 회장은 "향후 중국 300여개 도시마다 70km 길이 모노레일을 건설한다쳐도 향후 모노레일 시장 규모가 3조 위안에 달할 것"이라며 "모노레일 사업이  비야디의 주요 성장부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왕 회장은 "모노레일은 지하철보다 비용이 6분의 1 수준인데다가 유지 비용도 적게든다"며 특히 2,3,4선 도시에 걸맞다고 전했다. 최근 중국 3,4선 도시에서 자동차는 연간 15%씩 늘어나고 있는 반면 도로는 1%씩 늘어나는 데 그치는 등 교통체증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모노레일이 해결책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비야디는 이미 중국 3~4선 도시 지방정부와  모노레일 시스템 구축과 관련해 적극 논의 중으로 알려졌다. 

비야디는 중국을 대표하는 토종 전기차 기업이다. 올 1분기에만 전기차 1만8000대를 팔아 현재 중국 전기차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 해에는 전 세계 친환경차 시장 점유율 11%로 테슬라(9%)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전기차 시장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면서 모노레일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봄바디어·지멘스·히타치 등 소수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모노레일 시장은 그만큼 수익성도 높다는 판단에서다. 게다가 모노레일 사업은 비야디의 배터리 사업 부문이 확장하는 데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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