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국내 화장품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기업들이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최근 미국 스킨케어 전문기업인 네리움인터내셔널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한국콜마는 중국에 제2공장 건설 협약을 맺는 등 발 빠르게 거대 해외 시장에 나서는 중이다.
이번 계약으로 코스맥스는 네리움과 새로운 원료와 제품 개발을 추진, 네리움이 이미 진출해있는 미국과 한국뿐 아니라 향후 진출 예정인 일본·홍콩·호주 등지에서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글로벌 상호 협력 기반 확대 △신제품과 신원료 제휴 시스템 구축 △자회사 간 정보교환 및 교류 등 다양한 부문에서 각 사가 가지고 있는 강점을 활용하는 전략 관계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코스맥스가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R&D) 기술력과 네리움의 마케팅 능력이 협력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며 "높은 생산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된 고무적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으로 코스맥스는 향후 5년간 총 2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질세라 한국콜마는 중국 무석시 신구관리위원회와 중국 제2공장 설립에 관해 공식적인 협약식을 가졌다. 무석신구 약 1만9000평 대지에 화장품 생산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으로 투자 규모는 3000만 달러(약 345억원)다.
중국 제2공장은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을 포함해 최대 4억개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으로 2017년 완공이 목표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한국콜마는 중국에서 연간 5억2000만개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제1공장은 2007년 설립한 북경콜마로 매년 50% 이상의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이번 정식 협약 체결을 계기로 좀 더 빠르게 중국 제2공장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무석신구에 화장품 공장이 완공되면 중국 로컬 브랜드사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고, 중국 남동부 지역까지 시장이 확대돼 글로벌 위탁제조업체로서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